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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정부가 13일 석방한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해 환영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벨라루스가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받고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포함한 반체제 인사 120여명을 한꺼번에 석방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벨라루스 정부와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 관계 개선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정부는 13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알레스 릴게임예시 비알리아츠키, 반체제 활동가인 마리야 칼레스니카바 등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123명을 석방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존 콜은 12~13일 이틀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만나 벨라루스산 칼륨 제재에 대한 해제에 합의했다. 비료의 주요 원료인 칼륨은 벨라루스의 최대 수출품 중 하나다. 콜 특사는 “ 오징어릴게임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에 따라 제재가 더 많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1년 소련 붕괴에 따라 벨라루스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올해 다시 7선을 기록하며 줄곧 대통령으로 집권한 인물로, 서방 언론에서는 그에게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특히 그가 득표율 81.04%로 릴게임야마토 6선을 했을 때인 2020년 8월 대선은 부정선거 의혹으로 벨라루스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항의했던 주요 야권 인사 수백명이 투옥됐다. 이번에 석방된 칼레스니카바는 2020년 대선 당시 야권 후보인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 선거 캠프 핵심 인물로, 같은 해 9월 “국가 안보를 해칠 목적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 벨라루 오리지널골드몽 스의 대표적 반체제 운동가인 발랴츠키도 치하노우스카야가 대선 뒤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며 꾸린 단체에 참여했다가 2021년 감옥에 갇혔다. 비알리아츠키는 수감 중이던 2022년 러시아의 인권운동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의 인권단체 시민자유센터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칼레스니카바는 석방 뒤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하지만 아직 자유를 찾지 못한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이들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모두가 자유로워져 서로를 껴안을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칼레스니카바를 포함한 석방자들은 우크라이나로 보내졌다. 비알리아츠키는 리투아니아로 보내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미국과 관계 개선 및 주요 경제 제재 해제라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020년 대선 이후 루카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콜 특사는 지난 9월에도 벨라루스를 방문해 반체제 인사 52명의 석방을 이끌어내는 등, 미국은 지난 몇달 동안 벨라루스와 관계 개선에 대해 협상해왔다. 콜 특사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루카셴코와 얘기했고, 벨라루스가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에서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옛 소련공화국의 지도자들 중 가장 대표적인 친러시아 지도자이며,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루카셴코 정부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침공로를 내주며 적극 협력했고, 유럽연합과 미국은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벨라루스 경제 제재 일부 해제는 미국이 러시아에 보내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중재하면서 러시아에 경제 제재 해제 및 미국과 경제 관계 확대 등을 당근으로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러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상대로 반체제 인사 석방을 명분으로 시범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13일 석방된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반체제 활동가인 마리아 칼레스니카바가 우크라이나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인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 제공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