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남미 페루에는 전 세계 열대 고산지대 빙하의 3분의 2가 분포하지만, 지난 60년 동안 그 절반 가까이가 사라졌습니다.
이 변화를 직접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선진국에 책임을 묻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데요.
극지방 빙하보다 기후변화에 더 민감한 '열대빙하'의 급감은 지구가 얼마나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경고음입니다.
김민욱 환경 전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르디예라 블랑카, 하얀산맥.
만년설과 빙하로 덮힌 페루 안데스산맥 중심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해발 5천 미터에 있카프로 주식
는 파스토루리 빙하를 찾아가는 길.
"어우. 숨쉬기가 너무 힘듭니다. 숨쉬기가 힘들고."
적도가 지나는 페루는 열대지방에 속하지만 안데스 고산지대에는 빙하와 만년설이 많이 분포합니다.
그중에도 차로 접근하기 좋은 파스토루리 빙하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빙하의 크기가 빠르게 줄고 있대한해운주식
습니다.
40년 전만 해도 제법 컸던 빙하는, 2010년대에 들어서는 면적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원래는 없었던 빙하 호수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은 이제 몇 장의 사진과 노인이 된 40년 경력 가이드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데이비드 곤잘레스바다이야기앱
/트레킹 가이드]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빙하가 있었죠. 저 1킬로미터 아래까지 빙하였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빙하 덩어리도, 매일매일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시면 빙하 끝부분에 고드름이 많이 맺혀 있고 땀을 흘리는 것처럼 물방울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열대 고산장기주식
지대 빙하의 99%는 안데스에, 그중 3분의 2가량은 페루에 있습니다.
하지만 페루의 열대빙하는 지난 60년 동안 56%가량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1년에 1%씩 줄어든 겁니다.
[파올라 밀로슬라비치/페루국립빙하·산악생태계연구소 빙하연구국장] "이미 안데스 지역에는 빙하가 모두 사라진 곳도 디오 주식
있습니다."
단순히 빙하가 사라지고 그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안데스 빙하는 중남미의 생태계 유지와 수자원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빙하가 녹으며 증가한 빙하 호수의 범람 위험은 지역 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파올라 밀로슬라비치/페루국립빙하·산악생태계연구소 빙하연구국장] "페루의 빙하 호수 중 5백 개 이상이 범람할 위험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극이나 북극보다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안데스의 빙하.
그 속도는, 지금 지구의 기후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권시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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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권시우
김민욱 기자(w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8299_367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