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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신지애배 주니어 골프 대회 시상식에서 신지애가 수상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S



프로 통산 67승을 거둔 신지애는 한 시즌을 마무리한 뒤 다음 시즌 계획을 가장 먼저 세운다. 수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바쁜 일정에도 신지애가 절대 빠지지 않고 직접 챙기는 한 이벤트가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주니어 대회다. 신지애는 올해도 각각 제11회, 제10회째를 맞은 신지애배 현장을 찾아 주니어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릴게임황금성 신지애는 “어떻게 하면 꿈나무들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는데 올해도 주니어 선수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사명감이 매년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에서 두 대회가 10년 이상 개최되면서 프로 무대를 누비는 신지애배 출신 선 게임몰 수들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대회를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등 챔피언이 된 대표적인 선수는 유해란, 이소미, 이와이 치사토·아키에 쌍둥이 자매다.
이들과 몇 차례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신지애는 멋진 프로 골퍼로 성장한 후배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 야마토연타 다. 그는 “함께 경기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아무래도 더욱 눈길이 간다. 신기하면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후배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지애배 한국 주니어 대회는 매년 JLPGA 투어 메르세데스 랭킹, 상금랭킹 등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11월에 열린다. 그러나 신지애는 그동안 단 한 손오공게임 번도 참석하지 않은 적이 없다. 자신의 골프 만큼이나 후배들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항상 웃는 얼굴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신지애는 “연이어 대회를 치르느라 몸이 피곤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꿈나무들에게 꿈과 기회를 주러가는 만큼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다. 이번에는 함께 연습 그린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황금성오락실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매년 주니어 대회 개최에 들어가는 비용은 엄청나다. 두 대회와 함께 양국 선수들의 교류전까지 진행할 때는 1억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지애는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 사용하는 만큼 전혀 아까워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생활하는 오랜 기간 신지애를 돕고 있는 김애숙 KPS 대표는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 신지애의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10년 넘게 주니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천명의 주니어 선수들을 만났던 신지애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멘탈이다. 그의 답은 ‘강인한 정신력’이다. 부담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67승을 차지한 선수가 신지애인 만큼 여러 꿈나무들이 매년 멘탈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고 있다.
신지애는 “부담감은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스윙과 샷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서는 망설임 없이 ‘노력’을 꼽았다. 올해 37세가 된 신지애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동료들이 대부분 은퇴한 지금까지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패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애정어린 조언도 건넸다. 신지애는 “누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나는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고 그것을 보완해 성공에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계속해서 도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 것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삼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스윙과 함께 다양한 기술들을 연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아마추어 때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내게 맞고 맞지 않는 것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도 이 과정을 통해 스윙, 루틴, 식습관, 몸 관리 등 내것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골프에 미쳐있고 우승에 목말라 있는 신지애는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지애는 지난 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토토 재팬 클래식 최종일 경기가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역전 우승이 무산되자 억울한 마음에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그는 “이기고 싶지 않았던 대회는 단 하나도 없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커지는 것 같다. 프로 골퍼 신지애로 살아가는 한 매 대회 전력투구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 국내 유일의 골프선수 출신 스포츠 기자인 임정우 기자는 ‘임정우의 스리 퍼트’를 통해 선수들이 필드 안팎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신지애가 올해 신지애배 주니어 골프 대회 여자부 우승자 성해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