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픔을 물려받았다
제임스 롱먼 지음. 성소희 옮김. 슬픔도 가족력일까. ABC뉴스 국제 특파원인 저자는 각계의 전문가들을 찾아가 정신질환의 유전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조사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마주한 그는 자신과 같은 우울을 겪어온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세대를 건너 이어지는 마음의 패턴을 추적한다. 바다출판사. 376쪽, 1만9800원.



교육사회학원론
칼 만하임 지음. 김정래 옮김. 교육학의 위상과 교육사회학의 정초를 마련한 책으로 평가받는 책. 사회학적 사고와 연 손오공게임 구 방법을 토대로 산업혁명 이후 급변하는 사회상과 교육문제를 탐구하는 고전이다. 교육의 개념 분석과 교육사 영역인 교육 가치관의 변천, 교육심리학 논의 등을 두루 다뤘다. 박영스토리. 216쪽, 1만9000원.



여기, 우리가 있습니다
조병기 등 지음. 가정폭력, 황금성게임랜드 성폭력, 스토킹, 교제폭력, 아동학대의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이들의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강력계 형사는 자주 나오지만, 여성과 아동청소년 범죄와 맞서는 여성청소년과 경찰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간 다뤄지지 않은 이들의 활동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사우. 248쪽, 1만9000원.


바다이야기예시
교양의 쓸모
장석주 지음. ‘대추 한 알’로 잘 알려진 시인은 책을 통해 교양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말한다. 교양은 급변하는 이 시대의 생존의 방식이며, 지식보다 오래가는 힘이다. 밥을 짓고, 걷고, 일하고, 늙어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간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품격과 태도의 여러 가지 모습을 포 모바일야마토 착해 책에 담았다. 풍월당. 288쪽, 2만2000원.



사명을 찾아서
유리관 지음. 책 읽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출판사는 왜 자꾸 생기는 걸까. 이 같은 물음에서 출발한 책이다. 저자는 미래에 등장할 출판사의 사명 후보와 그 뜻을 만들어냈다. 말 그대로 출판의 온라인골드몽 ‘사명’을 정해주는 흥미로운 시도. 국립출판사부터 소각로까지, 상상만 해도 즐거운 가짜 사명들을 떠올릴 수 있다. 배드베드북스. 232쪽, 1만6000원.



생각의 진화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지음. 이덕임 옮김. 현대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 10명의 사상가를 조명한 책. ‘진화론’을 발표한 찰스 다윈부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칼 세이건 등이다. 이들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숱한 반대와 공격에도 기존의 통념을 깨고 나아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추수밭. 448쪽, 2만2000원.



커피 괴담
온다 리쿠 지음. 김석희 옮김. 일본의 오래된 카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싹한 괴담 모임에 대한 이야기. 레코드 회사의 프로듀서 쓰카자키 다몬은 어느 날 교토의 오래된 카페에서 오노에를 비롯한 친구들을 만난다. 오노에가 카페를 순례하며 각자 알고 있는 괴담을 들려주는 ‘커피 괴담’을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림원. 324쪽, 1만8000원.



이주사란 무엇인가?
크리스티아네 하르치히·디르크 회르더·도나 가바치아 지음. 이용일 옮김. ‘이동’을 인류 역사의 상수로 놓고 세계사를 다시 쓴 책. 민족사 내지 일국사의 틀에서 파편적으로 다루어졌던 기존 이주사의 한계를 넘어선다. 이주민들의 역사에 대해 다루면서 동시에 이주민에 대한 학계의 편견과 차별을 비판한다. 교유서가. 320쪽, 2만2000원.



신에 관하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재독 철학자인 저자가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의 텍스트들을 토대로 신에 대해 풀어낸 책. 초월적 존재로서의 신과 우리가 어떤 관계 속에 놓일 수 있는지,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실존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신을 사랑하며 신을 향해 어떻게 상승할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영사. 156쪽, 1만6800원.



이런 것도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김은한 지음. 연극배우인 저자는 관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그 자신이 극장이 되는 ‘1인 극장’으로 활동한다. 활동명은 매머드머메이드. 그의 첫 책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극을 만들어 온 작가·배우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이자, 어떤 공간이든 하나의 무대로 만들어 버리는 연극인의 창작 노트다. 민음사. 160쪽, 1만5000원.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정재철 지음. 부정선거, 간첩, 언론조작과 같은 음모론은 형태를 달리하며 반복된다. 팩트체크 전문가인 저자는 음모론이 불안, 불평등, 제도 불신, 정체성 위기가 얽힌 문제임을 짚으며 단순한 반박이 통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원더박스. 272쪽, 1만7000원.



보고 싶다는 말
한국작가회의 엮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출간된 추모시집. 40인의 시인들은 상실과 공허, 유가족의 그리움, 국민의 안타까움을 시를 통해 드러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시간의 기록을 이어가고자 한다. 안온북스. 200쪽, 1만5000원.



그림 읽는 밤
이소영 지음. 미술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오랫동안 품어온 문장들과 가장 사랑하는 그림들을 엮어낸 명화 기록집. 칼 라르손부터 앙리 루소, 클로드 모네 등 친숙한 그림과 마음에 스며든 문장을 엮어내 새로운 감상의 세계를 연다. 청림Life. 212쪽, 2만 원.
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