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이 19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기자회견에서 마리나 시우바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오른쪽), 안드레 코헤아 두라고 30차 기후총회 의장과 함께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 ‘에너지효율 2배’, ‘메탄 감축’ 이 ‘세 가지 약속’만 달성해도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을 0.9도 낮추는 효과
릴게임야마토 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 온도 상승폭이 파리협정 목표인 1.5도를 넘어 2.6도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1.7도 수준에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기후재원’을 제대로 제공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세계 각국 기후정책을 분석하는 ‘기후행동추적’(CAT)은 19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
황금성릴게임사이트 표했다. 보고서가 언급한 세 가지 약속은 202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기후총회)에서 190여개국이 동의한 결정문에 담긴 다음 조항을 말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로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의 연평균 개선 속도를 2배 높인다”, “2030년까지 메탄을 포함한 비이산화탄
릴게임야마토 소 배출의 대폭적 감축을 가속화한다”.
보고서는 이 세 가지 조처의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먼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의 영향을 분석한 뒤 이를 전세계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주요 20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세계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3배’ 선언이 이뤄진 한
릴게임골드몽 해 전인 2022년 주요 20개국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200기가와트(GW)였는데, 주요 20개국이 이 약속을 지키면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는 1만~1만1천GW로 늘게 된다. 이는 2030년과 2035년 각각 46억톤과 58억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효율 2배’는 1.8% 수준인 현재의 에너지
골드몽릴게임 효율 개선율을 2030년까지 4%로 끌어올린다는 의미다. 주요 20개국은 2022년 10억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얻기 위해 3.8페타줄(PJ)의 1차 에너지(가공되기 전 에너지)를 썼는데, 연평균 4%로 효율을 두 배 높이면 10억달러당 2030년 2.6PJ, 2035년엔 2.1PJ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요 20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40억톤, 2035년 64억톤 줄일 수 있다. ‘메탄 감축’ 선언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2020년 대비 35%, 2035년까지 40% 감축하는 것이다. 주요 20개국의 메탄 배출량을 이산화탄소톤으로 환산하면 감축량은 2030년 21억톤, 2035년 24억톤에 달한다. 우리나라 한 해 배출량(지난해 6억9158만톤)의 3배가 넘는다.
제28차 기후총회에서 이뤄진 \'세 가지 약속\'이 실현되는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로를 보여주는 그래프. 제일 위가 파리협정이 없었을 때의 경로, 그 다음이 현재의 정책에 따른 경로다. 오렌지색 그래프가 \'세 가지 약속\'이 지켜진 경우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이 1.7도로 예상됐다. 기후행동추적 보고서 갈무리
세 가지 조처를 모두 취하면, 주요 20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10억톤, 2035년까지 140억톤 감축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을 전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하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 예상량 대비 2030년에 140억톤, 2035년 180억톤까지 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약 10년마다 0.25도씩 상승하는 온난화 속도도 크게 늦춰질 수 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온난화 속도는 3분의 1로 줄고, 2040년까지 절반으로 줄 수 있다”고 했다. 또 각국이 현 정책을 유지할 때 2100년까지 예상되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이 2.6도인데, 이 세 가지 약속이 지켜지면 이를 1.7도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0.9도를 낮출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기후재원’을 제공해야 한다. 보고서는 “이 목표 달성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필요한 규모로 행동할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 대한 재정지원 등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행동추적의 협력단체 ‘기후분석’의 빌 헤어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는 이 세 가지 약속을 달성하면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다만 각국 정부는 지금 당장 약속 이행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화석연료 산업의 압력에 저항하고 기후 재정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는 이제 협상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기후재원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 갈등의 골이 깊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기후총회는 21일 공식 폐막 예정이나, 해마다 그랬듯 협상 상황에 따라 폐막이 며칠 더 연기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기후총회에서는 내년 기후총회(COP31)를 개최할 나라로 튀르키예가 선정됐다. 다만 회의를 주재하는 의장국은 튀르키예와 치열하게 개최국 경쟁을 벌여온 오스트레일리아가 맡기로 했다. 기후총회는 보통 단일 국가가 개최국·의장국을 모두 맡아왔다. 다만 2017년 기후총회(COP23)는 의장국이 피지인데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있는 독일 본에서 개최된 바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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