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타임즈] 충북지역에서 열대야가 21일째 지속되면서 온열 관련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청주상당보건소가 집계한 청주시 온열질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52명이다.
질환별로 △열탈진 43명 △열경련 6명 △열사병 2명 △기타 1명 순이다.
푹푹 찌는 폭염와 열대야로 온열질환 관련 환자가 속출하면서 동네 의원은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소재 A 가정의학과는 이달 중순부터 폭염으로 인해 수액을 맞으러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늘었다.
A가정의학과 관 계자는 "평소 수액을 맞으러 오는 환자들은 많았는데, 이달 중순부터 폭염으로 인한 탈수현상으로 수액을 맞으러 오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장기 열대야로 에어컨을 끄지 못하자 냉방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벌어지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B가정의학과는 지난주 말부터 냉방병 의심환자가 방문하기 시작하더니, 이날들어 30명 이상의 냉방병 의심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B가정의학과 접수처 관계자는 "오늘(28일) 오전만 해도 20여명 정도의 환자가 방문했고, 오후에도 예약이 차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가정의학과를 다녀온 40대 여성은 "폭염과 열대야로 낮에는 사무실에서, 밤에는 집에서 에어컨을 필수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냉방병까 지 올 줄을 몰랐는데 어떻게 이 무더위를 이겨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의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해 하루하루 무기력증을 느끼는 환자들이 침을 맞거나 보약을 찾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흥덕구 운천동의 C한방병원 관계자는 "더위에 지쳐 무기력증을 느낀 환자들이 침을 맞거나 한약을 타러 온다"며 "지난주부터 환자가 눈에 띌 정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온열질환에 대한 안전 수칙을 당부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엔 수분을 자주 섭취하면서 한낮 야외활동을 피해야한다"며 "어지럼증 및 구토 등 이상증상이 생기면 즉시 119에 신고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청주는 이날도 밤 최저기온 28.5도를 기록해 21일째 열대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