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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7-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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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항생제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카바페넴계 차세대 항생제 원료 에르타페넴을 사용한 완제품과 관련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중국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원료·완제의약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세계 최초 이미페넴 퍼스트 제네릭(복제약) 개발 및 국내 유일의 카바페넴 전 계열 생산 포트폴리오 보유 등 항생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생제는 기초 필수의약품인 만큼 JW중외제약은 공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 은행권 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항생제 완제품 美·캐나다 이어 中 품목허가 획득
JW중외제약은 최근 자사 기술로 합성·제조한 항생제 원료 에르타페넴을 남양주시별내지구 사용한 완제품이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에르타페넴이란 페니실린, 세파계에 이은 카바페넴계 차세대 항생제를 말한다. 에르타페넴은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감염 △급성골반감염 등 다양한 세균성 감염증 치료에 사용된다.
에르타페넴은 광범위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우수한 효능으로 난치성 감염에서 원리금 도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미국 머크(Merck & Co)가 개발한 인반즈(INVANZ)로 전해진다.
이번 제품은 JW중외제약이 시화공장에서 생산한 원료를 인도 파트너사 그랜드파마에 공급하고 그랜드파마가 주사제 완제품으로 제조했다. 중국 내 허가권은 그랜드 파마와 계열사인 쑤저우 얼예 파마가 공동 보유한다.
빌려준돈 받는방법앞서 JW중외제약은 2017년 그랜드파마와 에르타페넴 원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해당 원료를 기반으로 한 완제품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뒤 판매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항생제(페넴계) 원료와 완제품을 중국 등 총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중국 진출의 경우 에르타페넴이 북 캐피탈사 미권을 넘어 아시아시장까지 확대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JW중외제약은 이번 중국 품목허가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 내 확대 진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퍼스트 제네릭 및 국내 최초 합성 항생제 개발
JW중외제약이 항생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945년에 설립된 JW중외제약은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을 개발해 경영 위기 속 기틀을 다졌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지노마이신 개발은 JW중외제약을 회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 기술의 자립과 자긍심을 알리는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리지노마이신은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지노마이신은 1973년 영국 약전(B.P.)에 수록되고 1969년 발명의 날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JW중외제약은 1974년 페니실린 유도체인 피밤피실린을 기반으로 한 피바록신도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1990년대 초반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JW중외제약은 2004년 세계 최초로 이미페넴 퍼스트 제네릭 개발에 성공한 뒤 메로페넴, 에르타페넴, 도리페넴까지 자체 원료 합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바페넴 전 계열의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시화의 원료합성 전용공장과 당진의 완제품 전용공장은 항생제 해외 수출의 핵심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카바페넴 항생제를 만드는 공장은 오직 카바페넴 계열만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진입 장벽도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카바페넴 전 계열 항생제 생산이 가능한 만큼 해당 공장 생산 라인에서 카바페넴 계열의 여러 합성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JW홀딩스를 통해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완제의약품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의 카바페넴계 항생제의 연매출은 매년 2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항생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JW중외제약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고난도 합성기술과 전용 생산시설이 필요해 세계적으로 원료·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곳이 드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카바페넴계 항생제 시장은 2023년 37억 8000만달러(5조원) 규모에서 2030년 52억 4000만달러(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4.8%에 이른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 719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9%, 17.8%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 18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1% 감소한 220억원을 나타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중국 에르타페넴 품목허가는 고난도의 합성기술이 요구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국산 원료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JW중외제약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에르타페넴, 도리페넴 등 차세대 항생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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