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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6·27 대출 규제 여파로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의 6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절대 규모로는 5대 은행에서만 4조원 넘게 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치를 초과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규제 시행 전 계약건에 대한 대출 실행이 이어진 영향이다. 금융당국도 모바일황금성
8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8조9734억원으로 전월 말(754조8348억원)보다 4조1386억원 늘어났다.
이는 6월(6조7536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38.7% 축소된 것으로 올해 3월(1조팜스코 주식
7992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여파로 4월부터 빠르게 불었고 6월에는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러한 가계대출 증가세는 7월 들어 둔화됐는데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주식추천주
율(DSR) 시행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대출종류별로 보면 신용대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7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9687억원으로 6월 말 104조4021억원 대비 4334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이 감소한 것은 4개월 씨씨에스 주식
만이다. 앞서 6월에는 신용대출이 1조원 이상 늘며 약 4년 만의 최대 폭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출 규제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별 연소득 이내로 대폭 줄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주담대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규모는 6월 말 599조4250억원에서 7월 말 603조9702억원으로 4코스닥유망종목
조5452억원 확대되며 6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증가폭은 6월(5조7634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지만, 동 기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1000억원대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주담대가 전체 가계대출 증가 흐름을 견인하는 움직임이 계속됐다. 규제 시행 전 체결된 주택 거래에 대한 대출이 시차를 두고 실행되면서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규제 이후 대출 수요가 확연히 줄면서 신용대출에는 그 여파가 즉각 반영됐지만 주담대의 경우 이미 신청·접수된 물량을 소화하느라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진은 8월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실행되지 않은 대출 접수 물량이 누적돼 있어서다. 이들 대다수가 종전 규정을 적용받는 만큼 건당 대출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진 못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일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주담대 증가 추세가 더 안정화될 때까지 규제 이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게 관계기관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금융당국은 규제 시행 3개월 차에 접어드는 9월부터는 가계대출이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집값 상승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 관리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8월까지는 기존 주택거래 급증 영향으로 인한 여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6·27 대책 이후 주택 매매거래가 거의 안 됐기 때문에 주담대도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9월부터는 확실하게 이번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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