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획재정부도 17년 만에 큰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예산 편성과 금융 정책 모두 놓게 됐는데요.
'경제사령탑' 역할이 가능하겠냐, 내부 동요가 상당합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부총리를 겸합니다.
거의 매주 경제 분야 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부처별 엇박자를 조정합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지난 15일 : "보다 자세한 내용은 농림식품부 장관님, 해수부 장관님, 그리고 중기벤처부 장관님께서…."]
경제사령탑 역할의 원동력은 강한 정책 기능이었습니다.
고유의 경제정책을 제외한 이른바 '3펀드매니저
대 정책'은 예산과 세제, 금융.
역대 정부에 따라 예산과 세제를 담당하거나, 세제와 금융을 맡았습니다.
어느 쪽이든 셋 중 둘은 권한을 행사했던 겁니다.
이번에는 예산은 신설하는 기획예산처, 금융은 존치되는 금융위원회 몫입니다.
기재부 내부망엔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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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은 반성해야 한다.', '밖에서 찾아주지도 않을 거다.', 사실상 죽은 조직이 됐다며 릴레이 '근조 리본'도 등장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 : "참담해요. 참담해. 부총리가 지시해서 뭘 하려고 하는데 일이 안 될걸요."]
외부 평가는 엇갈립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예산 편성금관련주식
과 집행 간의 시차가 더 길어져서 신속하고 유기적인 재정 정책 대응이 어려워질 우려도 있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서 경제부처가 운영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그렇게 보고 있죠."]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다음 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내부 수습에 나섭니다.
로얄로더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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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