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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월드]는 세계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을 파헤쳐 보는 중앙일보 국제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
지난 2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66만 표를 얻어 도쿄 선거구 2위로 당선된 시오이리 사야카(43, 예명 사야) 참정당 의원. 사진 엑스 캡처
본명 비공개, 가수 시절 예명과 히라가나 이름으로 참의원(상원) 출마, 그리고 당선.
다소 파격적인 이 후일담은 신생정당인 참정당 소속으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정치 신인 시오이리 사야카(43) 의원의 이야기다. 재즈가씨씨에스 주식
수이자 보수 논객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본명을 비공개한 채 예명인 ‘사야’로 도쿄 선거구에 출마했다. 과감하게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어 당당하게 당선된 시오이리 의원은 역대 최다 여성 당선자를 배출한 이번 선거에서 단숨에 주목받는 여성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2황사관련주
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66만 표를 얻어 도쿄 선거구 2위로 당선된 시오이리 사야카(43, 예명 사야) 참정당 의원이 가수 활동 영상 등을 올려 온 유튜브 채널. 사진 유튜브 '채널 사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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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보수 바다이야기백경
논객’ 캐릭터로 대중에 인기
1982년 7월생인 시오이리 의원은 2008년 재즈 가수로 데뷔했다. 공연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보수 성향 방송의 패널로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보수 진영 논객들과 교류를 넓혀갔다. 그러다 2021년 유튜브 채널 ‘채널 사야’를 개설, 노래 영상도 올리고 동시에 정치적 입장도 표출하면서 정글북
‘노래하는 보수 논객’이라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 유튜브 채널은 참의원 선거가 있었던 지난 20일 기준 구독자 약 9만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이다.
그의 이런 활동을 ‘일본의 트럼프’라 불리는 참정당의 가미야 소헤이(현재 참정당 대표)가 주목했다.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지난 5월 시오이리 의원에게 도쿄 선거구 참의원 출마를 제안HTS추천
했다. 이를 수락해 처음으로 출마한 선거에서 시오이리 의원은 66만 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20일 오후 8시 NHK 등 일본 언론은 참의원 투표 종료와 거의 동시에 시오이리 의원을 ‘당선 확정’으로 보도했고, 이 때문에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를 ‘초스피드 당선자’라고 불렀다.
시오이리 사야카(43) 참정당 의원은 지난 2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 본명 대신 예명인 '사야'로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선거 포스터와 투표 용지에서도 사야를 히라가나로 쓴 'さや'라고 했다. 사진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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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가수 예명이 친숙, 그대로 출마”
시오이리 의원은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본명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선거 포스터나 투표 용지에는 예명인 사야를 히라가나로 쓴 ‘さや’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대부분의 일본 정치인은 한자 이름을 쓰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히라가나나 가타카나 표기도 허용된다. 시오이리 의원처럼 예명이나 애칭으로 출마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당선 이후에는 본명으로 활동해야 한다.
시오이리 의원은 당선 이후 지난 23일 참정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명을 처음 공개하고 예명으로 출마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름이고, 많은 분들이 ‘사야’라는 이름을 기억하기 쉽다고 해 전략적인 이유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어 혹시 선거 기간 중 과도한 관심이나 취재로 부담이 될까 우려했다”고 했다.
지난 2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66만 표를 얻어 도쿄 선거구 2위로 당선된 시오이리 사야카(43, 예명 사야) 참정당 의원과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오른쪽). AFP=연합뉴스
창당 6년차 신생정당인 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14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시오이리 의원 역시 참정당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참정당 지지층 중 75%가 시오이리 의원에게 표를 던졌고, 이 가운데 남성 유권자의 지지가 높았다고 한다.
후지타 나오야 일본영화대학 준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참정당은 성평등이나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전통적인 남녀관을 옹호하며 여성은 가능한 한 빨리 아이를 낳는 게 좋다는 식의 주장을 펼쳐 남성의 지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시오이리 의원의 경우 선거 유세에서 “저를 여러분의 어머니로 대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는데 이런 전략이 남성 유권자에게 먹혔을 것이라고 후지타 준교수는 분석했다.
시오이리 의원은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싸움”이라며 “앞으로 6년 임기 동안 정치인으로서 도쿄 지역 주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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