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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7-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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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는 음식의 옆에 두어 냉기로 서늘하게만 할 뿐이지 먹을 수는 없다. 먹을 당시에는 잠깐 시원해 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질병이 된다‘라고 했다. 챗GPT에 의한 AI생성 이미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9/fnnewsi/20250719060132215rdsy.png" data-org-width="800" dmcf-mi 저소득층취업알선 d="6KOTgEXDa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9/fnnewsi/20250719060132215rdsy.png" width="658">
한국토지주택공사 채용<식보(食譜)>에는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는 음식의 옆에 두어 냉기로 서늘하게만 할 뿐이지 먹을 수는 없다. 먹을 당시에는 잠깐 시원해 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질병이 된다‘라고 했다. 챗GPT에 의한 AI생성 이미지.
옛날 여름 더위가 극에 달했던 어느 해, 한양의 부잣집 40만원 대출 대감은 얼음을 입에 달고 살았다. 당시 여름철 얼음은 무척 귀했다. 그래서 빙패(氷牌)로 얼음의 사용량을 극히 제한했다. 대감은 물론 빙패가 있었고, 심지어 서빙고를 지키는 병사에게 뇌물을 주어 얼음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옛날에는 일반 서민은 구경조차 할 수조차 없었던 얼음이 부잣집에서는 상대적으로 과용(過用)되기도 했다. 심지어 제일은행 이름 개인이 소유하거나 사기(私氷庫)로 운영하던 얼음 창고도 존재했다.
당시 한양에는 동빙고(東氷庫)와 서빙고(西氷庫)가 있었는데, 동빙고의 얼음은 종묘사직 등 제사의 용도로 사용했고, 서빙고는 궁중 일상과 관청, 고위관직에게 배급되는 얼음을 저장했다.
여름철 얼음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목적이 아니라, 열병, 학질, 상 현대캐피탈대출상담 한 등 열성 질환의 치료와 처방용으로 사용되었다. 당시 궁중의 내의원에서도 빙고에서 얼음을 받아 치료에 사용했고, 사대문 안의 일반 의원들도 빙고에서 얼음을 받아 여름철 열병을 치료하거나 냉찜질을 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대감은 이처럼 귀했던 여름철 얼음을 수시로 즐겨 먹었다. 대감의 부인은 “요즘 몸이 안 좋아 보이십니다. 얼음 좀 그만 드십시오”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대감은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이 더위에 얼음을 참으라니! 그 귀한 얼음이 녹는 것을 보고만 있으랴? 더워 죽겠으니 어서 얼음과 시원한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들을 함께 들라.”라며 일축했다.
그런데 갑자기 대감의 배가 아파왔다. 흉격이 조이듯이 아프고, 구토와 설사가 났다. 쥐가 나듯이 팔다리가 뒤틀리는 증상까지 따랐다. 바로 토사곽란이었다.
대감의 가족은 집으로 몇몇 의원을 불렀지만 효과가 없었다. 결국 명의로 소문난 의원을 찾았다.
명의는 여름철에 얼음과 찬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긴 것이라 하면서 대감을 나무라듯이 했다.
명의는 “더운 여름철 열이 왕성할 때 얼음을 먹으면 응당 기후와 상반되어 사람에게 알맞지 않으니, 진실로 배로 들어가 냉열(冷熱)이 서로 충돌하여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대감은 “그럼 이처럼 무더운 여름날에 얼음을 먹지 않으면 그 귀한 얼음이 녹는 것을 보고만 있으란 말인가? 그럼 몸이 시원해지기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어이없어 했다.
명의는 “누가 보고만 있으라고 한 것입니까?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식보(食譜)>에는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는 음식의 옆에 두어 냉기로 서늘하게만 할 뿐이지 먹을 수는 없다. 먹을 당시에는 잠깐 시원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질병이 된다‘라고 한 것을 보면 한여름에 얼음을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무엇이었습니까?”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대감은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이렇게 배를 만져보면 얼음장처럼 차갑네. 배가 아파 설사를 하고 나서도 바로 화장실에 가면 대변은 안 나오고 항문이 빠질 것 같이 아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 줄을 모르겠네.”라고 하소연했다.
명의는 “무더운 여름철이라고 해서 얼음을 깨서 먹는 것은 금하도록 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열기가 피부로 몰리고 속은 냉해지기 때문에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대감처럼 체질적으로 속인 찬 경우는 더욱더 찬 음식을 경계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옆에 있던 제자가 “스승님, 의서에 보면 여름철 얼음이 약으로 나옵니다. 약으로 사용하는 법은 따로 있는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러나 스승은 “여름철 얼음은 맛은 달고,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그래서 번열을 제거하면서 번갈을 풀고 서독(暑毒)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열독(熱毒)으로 열이 나고 붓는 증상에 찜질해 주면 좋다. 또한 상한의 고열이 심해서 정신이 혼미한 자는 얼음 1덩이를 가슴 중간의 전중혈에 올려 두면 좋다. 또한 소주독(燒酒毒)을 풀어 주는 데도 사용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증상이 사라지면 멈춰야 한다. 내가 대감께 주의를 준 것은 열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식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이다.”라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제자가 다시 묻기를 “그럼, 여름철에는 식이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더워 죽겠는데도 찬 것을 먹으면 안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스승은 “적당하게 먹으란 말이다. 더군다나 덥다고 해서 너무 찬 음식은 많이 먹게 되면 배탈의 원인이 된다. 만약 여름철에 차가운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시원한 차를 너무 자주 마시면 비위(脾胃)를 상하게 되어 토사곽란(吐瀉?亂)하게 된다. 그래서 음식은 기운이 평이하고 따뜻한 것도 함께 먹어야 한다. 의서에 보면 ‘여름병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면서 습열(濕熱)을 없애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즉, 배 속은 따뜻하게 하고 열은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명의는 대감에게 먼저 건강, 인삼, 감초 등을 배합된 이중탕(理中湯)을 2첩 처방했다. 이중탕은 비위허한(脾胃虛寒)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주로 복통, 설사, 식욕부진, 사지 냉증 등에 사용된다.
이어서 향유, 후박 각 1돈 반, 적복령, 모과, 곽향, 백편두 각 1돈, 사인, 반하, 행인, 인삼, 감초 각 5푼, 볶은 황련 1돈, 생강 3쪽, 대추 2알을 처방했다. 바로 청서육화탕(淸暑六和湯)이었다. 여름철 생냉(生冷)한 음식을 많이 먹고서 난 배탈을 치료하는 처방이었다.
그리고 이 처방들을 모두 복용하고서 평소에 직접 생강과 대추를 섞어서 대추생강차를 만들어 복용하면 속을 덥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대감은 이후부터는 얼음을 직접 깨물어 먹는 행위는 삼갔고, 얼음은 한여름철 그릇 아래에 놓아 음식을 시원하게 해서 먹는 용도로만 이용했다. 그리고 여름 과일 등의 기운이 서늘한 것들은 과식을 피했다.
여름철이 되면, 열기는 몸의 겉으로 쏠리고 속은 오히려 냉해지기 쉽다. 이는 음허(陰虛)하거나 허랭(虛冷)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덥다고 해서 무작정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속은 더 차가워진다. 차가운 음식이란 기운이 차가운 음식과 함께 물리적으로 온도가 찬 음식 모두 포함한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무더운 여름, 얼음물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냉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위장을 냉하게 만들면 결국 소화불량, 복통, 배앓이, 심하면 탈수나 면역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여름 제철 과일과 열대과일도 대부분 성질이 서늘하다. 수박, 참외, 키위, 파인애플, 망고, 멜론 등이 있다. 이들 과일은 성질이 서늘해서 과거에는 서병을 치료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특히나 이들 과일을 찬 냉장에도 넣어 두었다가 차갑게 먹는 경우는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더운 여름이지만 너무 찬음식만 먹는 것보다는 간혹 기운과 온도가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도 여름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빙수, 오이냉채, 수박, 참외, 망고 등의 과일은 기운이 서늘한 반면에 생강, 계피, 대추, 파 등은 기운이 따뜻하다.
여름철 얼음은 약(藥)이지만, 잘못 쓰면 독(毒)이다.
* 제목의 ○은 ’약‘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본초강목> ○ 夏氷. 甘, 冷, 無毒. 去熱煩, ?人乳石發熱腫. 解煩渴, 消暑毒. 傷寒陽毒, 熱盛昏迷者, 以氷一塊置於?中良, 亦解燒酒毒. (여름철 얼음. 맛은 달고,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번열을 제거하고, 사람이 종유석을 먹고 열이 나고 붓는 증상에 찜질해 준다. 번갈을 풀어 주고 서독을 없앤다. 상한의 양독에 열이 왕성하여 정신이 혼미한 자는 얼음 1덩이를 전중혈에 올려 두면 좋으며, 또한 소주독을 풀어 준다.)
○ 藏器曰?夏暑盛熱食氷, 應與氣候相反, 便非宜人, 誠恐入腹冷熱相激, 却致諸疾也. 《食譜》云?凡夏用水, 只可隱映飮食, 令氣?爾, 不可食之. 雖當時暫快, 久皆成疾也. (진장기는 “더운 여름철 열이 왕성할 때 얼음을 먹으면 응당 기후와 상반되어 사람에게 알맞지 않으니, 진실로 배로 들어가 냉열이 서로 충돌하여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우려가 있다. 식보에는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는 음식의 옆에 두어 냉기로 서늘하게만 할 뿐이지 먹을 수는 없다. 먹을 당시에는 잠깐 시원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질병이 된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 夏月多食冷物, 過飮茶水氷漿, 致傷脾胃, 吐瀉?亂. 故治暑藥, 多用溫脾, 消食, 治濕, 利小便之藥. 須要識此意. (여름철에 찬 것을 많이 먹거나 찻물과 얼음물을 많이 마셔 비위를 상하면 토사곽란이 생긴다. 그래서 서병을 치료할 때 대부분 비를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습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쓰는 것이다. 반드시 이러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
<의휘> 夏月飮食雜, 以氷果寒冷之物食之, 胸膈痛, 嘔吐泄瀉, ?亂轉筋及浮腫?痢, 香茹 厚朴 各一?半, 赤茯? 木果 藿香 白扁豆 各一?, 砂仁 半夏 杏仁 人參 甘草 各五分, ?炒黃連一?, 干三召二, 名淸暑六和湯. (여름철에 이것저것 음식을 먹거나 얼음, 과일 같은 차가운 음식물을 먹어 흉격이 아프고, 구토와 설사가 나다가 곽란으로 근이 뒤틀린 증상 및 붓고 학리가 발생한 증상에는 향유 후박 각 1돈 반, 적복령 모과 곽향 백편두 각 1돈, 사인 반하 행인 인삼 감초 각 5푼, 밀기울을 넣고 볶은 황련 1돈, 생강 3쪽, 대추 2알을 쓰는데, 약 이름이 청서육화탕이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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