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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1-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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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가 유난히 서로 예민하게 다투는 날이 있다. 그날 아이는 아빠의 말에 대들다가 아빠가 “나가!”라고 말하자마자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다. 아이가 나간 후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자 가족 모두 안절부절했다. 초인종 소리가 울리는지에 온 신경이 쓰였다.
“딩동”
“○○이냐? 어서 와.”
“…….”
“어서 와. 돌아왔으니 이제 됐어.”
“…….”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더 늦지 않게 와서 고마워.”
“아까 엄마가 내 뒤를 맨발로 쫓아 왔잖아요. 그게 마음에 걸려서….”
“우리 ○○이가 제 직장인신용대출서류 일이니까.”
“죄송해요.”
“아빠가 미안해. 우리가 함께 사는 집은 가족 모두가 주인인데, 아빠가 너한테 “나가!”라고 말한 것은 잘못했어.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기로 약속할게.”
사춘기 청소년과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감정이 예민해지고 충돌할 때가 있다. ‘나가’라는 말을 하게 될 정도로 아이와 같은 공 소상공인대출조건 간에 있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결코 아이에게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춘기 청소년은 이 말을 들으면 정말로 나가기 때문이다. 왜 나갔느냐고 물으면, 부모가 ‘나가’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차라리 어른이 잠시 나갔다 오는 것이 좋겠다.
“○○야, 너는 이 집의 주인이기 때문에 나가지 말고 집에 ecb 금리인하 있어라. 마음이 답답해 내가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라고 말해주는 부모가 더 나은 것이다.
밖에 나와서 하늘도 보고 심호흡도 하며 조금 걸으면, 대체로 마음이 풀리고 여유가 생긴다. 동네 한바퀴 돌면서 산책을 하고 말과 행동 등 생활을 돌아보면 아이와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집에 돌아갈 때에는 한 스탁론 결 가벼운 마음이 된다.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유익한 시간이다. 집에 남겨진 아이 입장에서는 다소 미안하고 뻘쭘한 입장일 수 있다. 그러나 아이는 집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는 등 기분 전환을 하며 나름대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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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집에 들어갈 때는 “지금 들어갈게”라고 전화를 해주면 좋다. 게임이나 하고 있으면 다시 화가 날 수 있고, 아이도 체면이 구겨질 수 있으므로 예고를 해주는 것이다.
“딩동”
“어디 갔다 왔어요?”
“좀 걸으며 산책을 했더니, 너에게 과했다는 생각이 드네.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해.”
그러면 아이는 자신이 부모로부터 존중받으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저렇게 바람을 쐬고 산책을 하고 오면 마음이 풀리는구나’ 하는 사실을 경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 또한 갈등이 생기거나 감정이 충돌할 때, 상대방과 부딪치기보다 한박자 쉬거나 산책을 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감정조절능력을 배운다.
물론 산책하는 것만으로 상대방과 갈등을 겪고 있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전과 달리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의 완충지역을 갖는 기회를 얻는다. 따라서, 감정이 충돌할 때는 바람을 쐬면서 걸으면 마음이 진정돼 충동적이고 극단적인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은 보통 속도의 걷기를 통해 평정심을 회복할 수 있다. 청소년 자녀가 감정이 욱하고 올라올 때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은 평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박미자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저자·성공회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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