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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 프로젝트에만 함께할 전문인력 어디서 빌려올 수 없나”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글로벌 경기 둔화 ‘삼중고’로 국내 기업들이 인력 운영 전략을 바꾸고 있다. 고정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핵심 전문인력은 확보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휴먼 클라우드(Human Cloud)’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고용 형태가 1:1 정규직 관계였다면, ‘휴먼 클라우드’는 N:N 방식으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이 ‘휴먼 클라우드 플랫폼’은 개인이나 팀, 기업 단위의 전문 인재들이 보유한 역량을 데이터화해 기업이 필요 은행대출영업 한 분야와 인재상에 맞춰 ‘프로젝트별’로 연결한다.
기업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민첩성을 높이고,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문분야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발휘할 수 있어 서로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최근 직장으로서 ‘잡(Job)’ 보다 일 자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워크(Work)’ 중심으로 문화도 바뀌고 있다.
그 급여압류연말정산 야말로 프로젝트 단위로 전문가를 ‘구독’하듯 활용하는 시대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긱 이코노미 플랫폼’ 시장은 2023년 29조3600억원에서 2032년 154조2444억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긱 이코노미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단기 또는 임시적 업무 월차수당 계산 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이 개인 자산을 단기 임대하거나, 우버(Uber)와 같이 운전자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있으며, 최근에는 프리랜서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를, 필요할 때, 빌려쓴다”
국내에서는 최대 프리랜서 새마을금고 중앙회 합격스펙 플랫폼 크몽이 ‘휴먼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크몽은 무형의 서비스를 상품화한 ‘SaaP(Service as a Product)’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휴먼 클라우드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크몽은 2024년 8월 누적 회원 300만명을 기록한 지 불과 9개월 만인 올해 5월 450만명을 돌파했다.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는 짧 부모님신용불량 은 기간에 150만명의 신규 회원이 유입된 셈이다. 누적 거래 건수 역시 640만 건을 넘어섰다.
2024년 매출액은 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IT, 디자인, 마케팅, 영상, 프로게이밍 등 700여 개의 전문 서비스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컨 청소, 이사, 도배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해 전 국민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크몽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에서는 기업 고객층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크몽에 따르면 B2B 서비스 ‘크몽 엔터프라이즈’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 고객이 15%를 차지한다. 불확실한 경기 환경에서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추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프로젝트 분야별 의뢰 비중을 보면 IT개발이 7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디자인과 영상, 마케팅 분야가 각각 10%씩 뒤를 잇고 있다.
크몽 엔터프라이즈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4년간 약 1900%의 성장을 달성했다. 단일 프로젝트의 최대 계약 규모는 약 12억원에 달하는 등 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AI 분야의 인력 경쟁이 심화되면서 관련 프로젝트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크몽은 이에 맞춰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AI 전략 기획, 컨설팅 등 분야별 전문가, IT 개발사 등 전문 업체 1700여곳과 개인 프리랜서 1만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품질보장’을 강조한 사업자 전용 외주 서비스 ‘크몽비즈’를 선보이며 B2B 시장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크몽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갈무리]
크몽 관계자는 “휴먼 클라우드는 기업이 프로젝트에 즉시 전문 인력을 투입해 운영 유연성을 높이고,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최신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며 “국내 휴먼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매칭, 채용까지 이어진다”
AI 기반 전문가 매칭 HR테크 플랫폼 ‘커리어데이’는 단순한 프로젝트 매칭을 넘어 채용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전문가 2만5000명, 누적 매칭 5000건으로 ‘인재 찾기는 기본, 채용 기회는 덤’이라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내세우고 있다.
커리어데이의 가장 큰 차별점은 ‘확장 가능성’이다. 기업들은 외주, 자문, 멘토링, 강연, 리서치 등 다양한 형태로 전문가와 협업하며, 필요시 채용까지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IT, 금융,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현직자를 기업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AI 기반으로 평균 3일 이내 최적 인재 매칭을 완료하며, 적합 인재 매칭률은 80.1%에 달한다. 3개월 내 재신청률도 44.3%로 높아 고객 만족도가 높음을 보여준다.
한 일자리박람회에서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는 구직자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연합]
커리어데이는 올해 KB금융그룹 주관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임철 전 GS차지비 대표를 경영고문으로 영입해 글로벌 사업 및 혁신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온·오프라인 밋업(Meet-up) 행사를 통한 네트워킹 기회 제공도 특징이며, 최근에는 현직자와 전화로 커리어 상담이 가능한 ‘경력 상담’ 보이스콜 서비스도 출시했다.
“‘팀 단위’ 구성까지 가능”…초단기 채용 시장도
초단기 채용 플랫폼 ‘번지’는 기업과의 인터뷰 및 심층 상담을 통해 실제 필요한 인재를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번지’는 기업과의 인터뷰 및 심층 상담을 통한 정밀 분석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추천한다. 특히 단일 인재 매칭을 넘어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팀 단위 인력 구성이 가능한 ‘팀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번지는 올해 상반기까지 시범 서비스를 적용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대국민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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