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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행정 전산망 마비로 이어진 불길의 시작은 리튬이온 배터리였다. 노트북 같은 전자 제품부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이르기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배터리지만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만큼 불이 날 가능성에서 100% 자유롭지는 못하다. 안전한 사용 환경을 구축하는 것만이 재발 방지를 위한 현실적 해결책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불은 무정전 전원장치(UPS·정전 시 비상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됐다. 정부 및 배터리 업계음식료관련주
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2012,2013년 사이 LG CNS에 공급했고, CNS의 배터리관리시스템으로 제작된 UPS 장비가 국정자원에 납품돼 설치된 건 2014년 8월이었다. 보증 기간(10년)은 이미 1년이 지났다. 리튬이온 배터리 UPS 수명은 약 15년 이상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19홈쇼핑관련주
91년 상용화된 이후 각종 정보통신(IT) 기기는 물론, 로봇, 전기차, 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폭넓게 활용되는 이차전지다. 충전을 되풀이해도 이렇다 할 성능 감소 없이 쓸 수 있는 데다 과거 니켈계 배터리와 비교해 전압이 세 배 이상 커 고용량·고출력 제품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셀 내부에 다량의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어 화재 또는모바알바다이야기
폭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안전한 배터리 환경만이 해결책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둘러보고 있다. 총리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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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화재에 취약한 시설 환경이 초기 진화에 실패하고 큰불로 이어진 배경으로 꼽힌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로 배터리를 냉각시켜 재발화를 막는 것이다. 화재 초기 물을 써서 배터리 온도를 낮추는 이른바 냉각 소화가 열 폭주를 제한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번 불은 전산실 내부 공간이 협아모레퍼시픽분석
소한 데다 정부 서버 및 데이터 훼손 우려에 제대로 물을 뿌리지 못하면서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뒤 완전히 불을 끄는데 약 22시간이 걸린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 '100%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인 대책이란 것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불 역시 공교롭게도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배터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 일어났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화재 가능성이 있으니 서버와 전기 설비 등을 따로 분리해야 한다는 매뉴얼(제도)을 현실이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며 "데이터센터 등 국가 기간 시설의 경우 저장 과정 등의 효율성보다 안전성이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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