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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다 사망한 인천 학산초등학교 고 김동욱 특수교사의 순직 1주기를 맞았지만, 특수교육 환경과 관심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26일 인천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1년이 지난 지금, 과밀학급과 인력 부족, 돌발 상황에 대비되지 않은 안전 체계, 특수교사를 행정의 공백 속에 방치하는 구조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며 이번 1주기를 계기로 특수교육 현장의 근본적인 개선과 변화, 사회적 인식 제고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은행연합
이 단체는 "고인은 과밀학급, 중증장애학생에 대한 실질적 지원 부재, 특수학급 전일제 수업으로 인한 과도한 수업시수, 학부모 민원, 과중한 행정업무, 관리자 책임 미흡, 교육행정기관의 비위와 직무 태만 등 특수교육의 구조적 문제들이 뒤엉킨 환경 속에서 그 모든 부담을 홀로 감당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모든 아이는 프리워크아웃신청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차별 없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학교와 교사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으며,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촉구했다.
지난 21일에는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용창(국, 서구 2) 교육위원장이 고 김동욱 교사 사망에 "고인의 죽음이 순직 처리되는 점이 납득이 안 된다"고 발언하며 기대출과다 파문을 일으켰다. 이 위원장은 "순직 부정이 아니다. 특수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해명했지만, 교원단체의 거센 반발과 함께 한 시민단체는 그의 우수의원상 시상을 취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학생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안타까운 일을 했는데 그걸 순직 처리한다? 왜 순직 처리해야 되는지 잘 이해 기숙사 성추행 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교사노조는 인천교사노동조합은 "이 위원장의 발언은 특수교사가 마주한 과중한 돌봄, 부족한 인력, 위험한 근무 환경 등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지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특수교육 종사자 전체를 모욕하는 행위이자 교육 현장에 신용상담사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무지의 소산"이라는 입장을,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에서는 "'순직은 과하다'는 한마디는 고인의 죽음을 개인의 일탈로 축소하고, 사회와 행정의 책임을 지우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여기에 인천YMCA는 지난해 이 의원에 대한 우수의원상 시상을 취소했다.
한편 지난해 10월24일 학산초에 재직 중이던 특수교사 김씨가 법정 정원을 초과한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 숨졌다. 최근 인사혁신처는 김씨 순직을 인정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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