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 들어서자 약 5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선을 압도했다. 양옆으로는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는 12m 길이 테이블이 길게 놓였고 다양한 식음료 부스 방문객들이 자리에 앉아 떡볶이, 닭강정, 어묵 등 각종 음식을 맛봤다. 장내에는 만찬에 어울리는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지며 연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컬리가 2023년부터 열고 있는 오프라인 바다신2다운로드 미식 행사 ‘컬리푸드페스타 2025’ 자리다. 한 끼 식사를 고를 때도 각자의 취향을 고려하는 소비 흐름이 뚜렷해진 만큼 올해는 오감 중심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해 다양한 식품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으로 꾸몄다.?
?컬리푸드페스타 개막…규모?줄이고 체험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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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행사장 내부는 ‘홀리데이 테이블’을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간편식 △그로서리 △신선 △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크게 바다신2게임 7개 구역으로 조성됐다. 각 부스 앞에는 방문객들로 10m가량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부스 직원들은 “어묵탕 맛보시고 가세요”, “저당 아이스크림 드셔보시고 가세요”라고 외치며 모객에 열을 올렸다.?
수산시장, 전자레인지 조리 공간, 베트남 현지 식당 등 각 브랜드 특성을 살린 콘셉트의 부스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션릴게임 )에서 인기를 끄는 ‘요즘’, ‘청년떡집’ 등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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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브랜드들은 선착순 100명에게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거나, 윷을 던져 ‘모’가 나오면 금카드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마련했다. 이 외에도 슬라이딩 게임, 과녁 맞추기, 룰렛 돌리기, 뽑기, 키링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부스마다 상품 페이지로 연동되는 큐알(QR)코드를 비치해 제품을 체험한 뒤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날 남편,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모 씨(30대)는 “평소에도 컬리에서 식재료를 자주 구매하지만 화면으로만 보던 제품을 직접 맛보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확인하니 훨씬 믿음이 간다”며 “이 자리에서 몰랐던 브랜드도 새로 알게 돼 선택지가 넓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이번 행사에는 약 160개 F&B(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했다. 삼양식품, 온하루, 윤서울 등 51개 브랜드는 올해 처음 행사에 합류했다. 컬리는 행사가 진행되는 나흘간 총 2만3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230여개 브랜드를 선보였던 것에 비하면 규모는 다소 축소됐는데 고객들이 여유 있는 환경에서 제품 체험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입장 시간도 작년과 달리 오전, 오후로 나눠 운영 효율을 높였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행사 콘셉트인 미식 경험을 충족할 수 있는 브랜드나 체험 위주로 선보일 수 있는 브랜드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김모 씨(20대)는 “작년에는 입장 시간이 나뉘어 있지 않아서 내부가 번잡하고 제대로 구경하기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그런 불편함 없이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며 “공간 콘셉트도 작년보다 더 밝고 예쁘게 꾸며져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단순 시식 넘어 미식 경험 강화한 컬리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김호윤 셰프가 음식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컬리는 이번 행사에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미식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명 셰프들이 음식을 고객 앞에서 직접 시연하는 ‘셰프테이블’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날 오전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김호윤 셰프가 자신의 시그니처 메뉴인 화이트 라구 파스타를 시연했다. 셰프가 등장하자 수십명이 몰렸고 부스 주변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남은 행사 기간에도 이연복, 정지선, 조서형 등 매일 3명의 셰프가 현장에서 조리하며 상품 개발 배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컬리가 경험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단순 시식만으로는 브랜드가 고객 기억에 각인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문객이 조리 과정과 스토리를 함께 체험하도록 해 제품 인지도를 올리고 구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전략이다.?
김 셰프는 “화이트 라구 파스타는 가장 가난하고 열정이 넘쳤을 때 만든 음식”이라며 “조리 과정을 손님들께 직접 보여드리고 메뉴를 만들게 된 배경과 스토리도 직접 설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고객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선호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행사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회사는 컬리몰에서도 ‘컬리푸드페스타’ 기획전을 열고 행사장에서 만난 브랜드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컬리푸드페스타에서 대표 미식 축제에 걸맞은 큐레이션과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컬리와 160여개 브랜드가 준비한 다채로운 맛은 물론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을 통해 행복한 연말의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