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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행구동에 살고 있는 최종현(88)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일주일에 두 차례 씩 치악산을 오르며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여름 치악산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한 모습.





고령의 나이에도 일주일에 두 차례 치악산을 오르며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는 원주시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본지 기자와 만난 최종현(88) 씨는 이날도 이른 아침 치악산에 다녀온 뒤였다. 치악산 비로봉을 오르는 왕복 릴게임뜻 8.15㎞ 코스로, 산행에는 4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최 씨는 봄과 가을에는 일주일에 2~3차례, 추운 겨울에도 주 1회 이상 산에 오른다고 했다.
최 씨는 40여년 전인 40대의 나이에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해 북한산을 비롯,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의 주요 산을 두루 올랐다. 그는 “산에 오르는 건 특별한 운동이라기보다는 생활 바다이야기고래 의 일부”라며 “그날그날 몸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알려주는 곳이 산이다. 춥다는 이유로 한 달 정도 산에 오르지 않으면 금세 몸이 무거워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한라산에도 올랐다. 그는 “입구에서 나이가 많다며 정상까지 오르면 안 된다고 하더라”며 “직전에 지리산에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니 그제야 올라가라고 했다”며 웃었다. 서울에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거주하던 시절에는 산행을 자주 즐긴 덕분에 ‘북한산 산신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답은 단순했다. 50대에 술과 담배를 모두 끊었고, 무엇보다 ‘꾸준함’을 지켜왔다는 것이다. 등산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 소박한 일상을 보내고, 저녁 7시면 부인과 함께 연속극을 시청하며 하루를 평범하게 마무리 한다. 집 카카오야마토 안 전체를 편백나무로 직접 마감해 생활 속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등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인내심’을 꼽았다. 최 씨는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굽이가 찾아오는데, 그 순간을 버티는 힘을 산에서 배웠다”며 “보통 인간으로서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는 없지만 90살까지는 산에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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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은 기자 helpe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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