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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 /O3 Collective


배우 이준호, 하면 자연스레 ‘흥행’이라는 말이 뒤따른다. 2022년 MBC ‘옷소매 붉은 끝동’(17.4%), 2023년 JTBC ‘킹더랜드’(13.8%)에 이어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태풍상사’(10.2%)로 세 작품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은 주연 배우가 됐다. 일부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1%대인 요즘 상황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흥행 ‘태풍’이다.
2일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준호는 그 비결에 대해 “정말 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10원야마토게임 그는 “무조건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며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10%를 넘긴 걸 보고 될듯 말듯, 고비를 넘겨가는 ‘태풍상사’ 드라마처럼 흘러간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준호의 말처럼 ‘태풍상사’는 16회 동안 사사건건 괴롭히는 표현준(무진성)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강태풍의 모습을 그렸다. 그만큼 전개가 답답하다는 이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야기도 있었다.



드라마 '태풍상사'에서 강태풍 역을 맡은 배우 이준호. /tvN


하지만 이준호는 “16부작이라서 너무 좋았다”며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길게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악당에게 야마토통기계 당하고, 헤쳐 나가는 모습이 단조롭게 보였을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확실하게 미워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IMF 시대는 많은 이에게 아픔이 되었던 만큼 제작진이 접근 방식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흥행이 거듭될수록 그에게 바라는 것들이 많아지고,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준호는 “부담 없는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사람은 없을 거다. 모든 결과표가 기록에 남는데, 솔직하게 항상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매 순간 거짓 없이 작품 속 인물이 되려고 노력하고, 그 순간 최선을 다함으로써 부담감을 해소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이준호는 ‘태풍상사’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춤과 노래를 보여준 건 “제 모든 걸 황금성슬롯 걸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1997년 IMF 시절의 춤을 선보이기 위해 안무가 제이블랙에게 자문을 받았고, OST ‘Did You See The Rainbow?’를 부를 때는 강태풍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준호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시선들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앞섰다”며 “제가 부른 OST가 테마곡으로 쓰여서 뿌듯했다. 매일 듣는다”고 했다.



배우 이준호. /O3 Collective


이준호는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는 “배우로서 해보지 않은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다음 촬영할 작품에서는 뼛속까지 나쁜 빌런 캐릭터에 도전한다”고 했다. 2PM 활동에 관해서도 “언제든 좋은 음악이 있다면 완전체로 활동할 생각이 있다”며 “다만, 정말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고집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아직 결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미 아빠가 된 2PM 멤버 찬성과 올봄 결혼을 앞둔 택연을 보며 ‘가정을 꾸리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 이준호는 “아직은 없다”며 “멤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저도 언젠가는 그런 때가 자연스럽게 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준호의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였다. 그는 “예전에는 이준호가 나오는데 한번 봐 볼까? 라는 궁금증을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며 “이제는 좀 더 나아가서 궁금증이 확신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준호가 나오면 봐야겠다, 재밌겠다. 그런 확신을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