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내비게이션이라면, 'AI 에이전트(비서)'는 목적지까지 직접 데려다주는 자율주행차입니다. 금융 지식이 부족해도 AI 비서가 알아서 자산을 불려주는 '포용금융'을 실현하겠습니다."
핀테크 플랫폼 뱅크샐러드의 규제·정책 전략을 총괄하는 이정운 최고법무책임자(CLO)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를 활용한 금융 혁신을 통해 핀테크식 포용금융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CLO의 이력은 독특하다. '칼정장'에 구두를 신는 정통 금융권 출신이 아니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2010~2018년)와 구글코리아(2018~2020년)를 거친 정보 골드몽 기술(IT)·데이터 법률 전문가다.
안정적인 법조인 생활을 하던 중 그는 구글코리아와 자문 업무를 하면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업의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후 구글로 자리를 옮겨 카운슬러로 근무하던 이 CLO는 금융 소비자의 모든 정보를 연결해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마이데이터'의 잠재력을 깨우치고 2020년 뱅크샐러드에 황금성게임랜드 합류하게 된다.
그는 "구글에서 일하며 데이터 생태계의 힘을 목격했지만, 정작 정보 주체인 개인이 데이터를 통제하기는 어려웠다"며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데이터를 옮겨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마이데이터에 매료돼 합류를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이 CLO는 뱅크샐러드가 집중하는 기술의 핵심을 '대리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사이다쿨접속방법 의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을 하거나 정보를 요약해 주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AI는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금융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은 공부가 필요한 어려운 영역이고, 방법을 알아도 바쁜 일상 탓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대출 이자를 줄이고 싶어'라고 말하면 마이데이터를 분석해 최 릴게임하는법 적의 갈아타기 상품을 찾고, 서류 작업까지 대신 처리해 준다"고 말했다.
이는 뱅크샐러드가 추구하는 포용금융과 맞닿아 있다. 자산 규모나 금융 지식과 상관없이 누구나 AI 비서를 통해 동등한 금융 편익을 누리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 CLO는 "사명인 뱅크샐러드가 다양한 이용자의 정보를 모은 맛있는 샐러드라면, AI 기술은 이를 조화롭게 만 백경릴게임 드는 '토핑'과 같다"고 빗댔다.
뱅크샐러드는 AI 비서를 통해 우선 대출과 보험 영역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2000만명에 달하는 대출 차주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이자 절감'을 AI가 해결해주는 식이다. 신용점수 올리기,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대환대출 비교 등 개인이 일일이 챙기기 힘든 과정을 AI가 매일 모니터링해 최적의 시점을 포착해 알려줄 수 있다.
이 CLO는 "금융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등 비금융 마이데이터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전 분야로 마이데이터가 확대되면 삶의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와 AI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규제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CLO는 "호주는 '소비자 데이터 권리(CDR)' 제도를 개정해 사업자가 고객을 대신해 의사 결정을 하고 실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한국도 단순 정보 전송을 넘어 대리 실행이 가능한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