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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10-10 09:43)
 조회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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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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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모두가 함께하는 첫 취미
경제학부 24학번 이예린
평소 등산과 거리가 멀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과 함께 산을 오르며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게 되었다. 학업과 바쁜 일상에 치여 여유를 잃고 있던 차, 산행은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 연체자대출가능한곳 해 주었다.
첫 산행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숨이 차고 중간쯤 올라갔을 때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중간 중간 쉬기도 하며 가족들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고, 그 경치를 바라보며 느낀 뿌듯함은 아직도 생생하 수원개인대출 게 기억에 남아 있다.
하산 후에는 근처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 등산마다 각 지역에서 특색 있는 맛집과 카페를 찾아다녔는데, 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단순한 한 끼 식사의 의미를 넘었다.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는 소중한 추가대출서류 추억이 되었고 다음 등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동안 가족들 모두 바빠서 함께하는 취미를 가진 적은 없었다. 그런데 등산이 바로 그런 즐거운 취미였다. 특히 부모님 모두 일하느라 운동을 자주 못 했는데 등산을 하며 조금이나마 건강을 챙기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등산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이자 신협제2금융권 인내를 기르는 과정인 것 같다. 첫 산행에서는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 마지막 산행에서는 훨씬 여유 있게 오르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스스로의 성장을 실감했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방법을 몸으로 조금은 익힌 것 같다.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결국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등산을 꾸준히 이어가고자 한다. 8등급 주택담보대출
조난 트라우마로 떠났던 산을 다시 오르다
경제학부 24학번 성채현
산을 무서워했다. 그래서 잊고 있던 등산의 즐거움을 다시 되찾았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산과 바다 같은 자연을 사랑했기에 줄곧 등산을 다녔다. 유년 시절 가족들과 함께 주말 산행을 했고, 커서는 혼자서 수많은 트레킹을 떠났다.
그러다 작년에 충분한 정보 없이 관악산 사당 능선을 오르고 과천 방향으로 하산하다 조난당할 뻔한 사건을 계기로 산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예상보다 험준한 구간들이 이어졌고 하산 경로를 잘못 선택하면서 해가 저물어가는 상황에서 길을 잃었다. 다행히 어찌어찌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지만, 그 사건은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사건 이후로는 주변 친구들이 함께 등산하자고 제안해도 다 거절했다. 그러던 차에 등산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고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산을 올라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일단은 천천히 동네의 작은 산부터, 무섭지 않은 높이까지만 단계적으로 오르기로 했다.
첫 산행은 집 근처의 야트막한 언덕이었다. 그조차도 처음에는 긴장되었지만 스스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꾸준히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렇게 점차 높이를 높여 가며 도전 범위를 확대해 나갔고 끝내는 관악산과 청계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가능한 많은 정보와 후기를 살펴보며 안전하고 체력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경로인지를 판단하고, 다치지 않게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히 걷다 보니 어느새 이전처럼 등산을 즐기고 있었다. 청계산은 처음에 왕복 4시간이 걸렸던 코스를 마지막에는 2시간 조금 넘는 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산행에서 만난 산고양이가 내게 기대어 누웠던 경험이다. 그 순간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평화로움과 설렘을 느꼈다.
그렇게 산에서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런 용기가 꼭 과감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우리나라가 아름답단 걸 깨달았다
경제학부 22학번 윤재우
어렸을 때는 부모님을 따라 종종 산에 다녔다. 봄이면 진달래, 가을엔 단풍과 억새를 보러. 부지런히 산에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대학 입학 후에는 '시간이 없다', '같이 산 탈 사람이 없다' 등의 핑계로 산에 가지 않았다.
그렇게 멀어졌던 산을 장학금을 계기로 다시 타기 시작했더니 변화가 일어났다. 꾸준히 등산하자 체력이 부쩍 느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인왕산조차 오르기 힘들었지만 어느덧 500m 높이의 산 정도는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명산인 설악산 정상에 올랐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벽부터 출발해 장장 8시간에 걸쳐 대청봉을 올랐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아 큰 자부심을 느꼈다. 또한 좀 더 다양한 지역의 여러 산을 오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강화도, 군산, 속초 등 멀리 떨어진 지역을 찾아다녔다. 변산 관음봉의 기암괴석들, 마니산에서 내려다본 서해 바다, 설악산의 웅장한 바위 계곡들까지 다채로운 산지를 발로 누비며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등산의 매력은 복잡한 머릿속 생각들이 사라진다는 데 있는 것 같다. 당장 눈앞에 있는 언덕이 벅차기 때문이다. 숨이 가쁘고 다리가 저리지만 오히려 그 순간 해방감을 느낀다. 막연한 걱정들은 잊어버리고 두 다리의 감각에 집중하며 명상하듯 산을 오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산에 갈지 모르겠다. 시작할 때만 해도 등산화조차 없는 초보였는데 최근 100대 명산 지도를 장만했다. 장학금은 끝났지만 앞으로는 이 지도를 한 칸씩 채워 나가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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