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SNS나 이메일이 널리 사용되며 우표 사용은 크게 줄었는데요.
북한에선 아직도 엄청난 양의 우표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우표를 잘 들여다보면 북한의 향후 움직임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데요.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중국 주석의 7년 만의 방북에 이은 정상회담, 혈맹 복원의 의지를 보여주듯 끈끈함을 과시한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북한은 중요 계기마다 기념우표를 발행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남성욱/숙명여대 석좌교수] "정책, 중요한 사건, 변화 이런 것들을 우표를 통해서 인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역사로 기록되는 중요한 매체‥"
1946년 3월 첫 우표 발행 이후 지금까지 출시된 우표는 7200여 종, 지금도 매해 70종 안팎의 우표를 꾸준히 찍어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우표만 봐도 그 한해의 역사를 알 수 있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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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모이면 80년 역사가 되는데‥"
풍경이나 세시 풍속, 스포츠 등 우표의 주제는 다양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체제 선전입니다.
[조선중앙TV] "2025년도에 20개 군에 이처럼 훌륭한 지방산업 공장들이 일떠섰구나 하는 것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형상을 했습니다."
철저한 계획하에 발행되는 북한 우표는 향후 북한이 어떤 일에 중。을 둘지 짐작케하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2022년 9월 공개된 교육 우표에는 핵을 상징하는 마크과 로켓이 담겼는데, 이후 김주애의 등장과 핵미사일이 미래 세대를 보호해 준다는 정치 선전의 복선이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023년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 관련 우표도 나왔었는데 최근엔 발행하지 않는 등 달라진 정세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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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박사 (우표 전문가)] "2, 3년 전부터는 국제적인 스포츠 우표가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북한이 해외와의 교류를 좀 차단하고 러시아라든가 중국과의 밀착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북미정상회담 우표는 그대로 두고 반미 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의 우표 발행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남성욱/숙명여대 석좌교수] "혹시 모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현실의 국제 관계를 반영하는 거죠."
북한은 이달 중 애국주의를 고양하는 노래와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혁명을 강조하는 내용의 우표 발행을 예고하며 체제 결속의 고삐를 틀어쥐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가로세로 2,3cm의 작은 종이 조각에 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북한은 어디로 갈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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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41943_370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