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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07-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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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나보름(왼쪽)·이승환씨 부부가 아들 태서군의 두 돌 생일을 맞아 찍은 기념 사진. 엄마 무릎 위에서 자지러지듯 잘 웃는 영상이 광고 화면을 타며 일약 동네의 스타가 된 태서는 여전히 잘 웃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다. 나씨는“한 생명을 낳고 기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지만, 그만큼의 행 외환은행 신용대출 복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나보름씨 제공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나보름(36)·이승환(37)씨 부부의 아들 태서(3)는 이미 동네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23년 ‘31초 영상제’에서 우수상을 탄 ‘엄마랑 까아꿍’ 영상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광고 형태로 아파트 엘리베 스파크s 이터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태서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어르신들에게 “여기 나 나와요!” 하고 외친다. 간혹 영상이 안 나올 때도 “나 나와요!” 하고 외쳐서 엄마·아빠를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도 이웃들은 태서를 흐뭇하게 지켜본다고 한다.
나씨 가족이 수상한 영상은 나씨와 태서 두 사람이 등장인물의 전부다. 엄마의 무릎 위 일시상환이란 에 앉아 있던 당시 생후 8개월 아기 태서는 엄마가 ‘까꿍’ 하고 외칠 때마다 자지러지듯 웃음을 터뜨렸다. 까꿍 한 번에 웃음 한 번, 까꿍 두 번엔 웃음 두 번. 남편은 모자(母子)의 행복한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고, 나씨는 이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씨는 “‘너무 예쁘다’ ‘광고 같다’며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러다 우연히 소셜미디어에서 영 수원개인회생 상제 소식을 접했고, 반응이 좋았던 그 영상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인들이 ‘광고 같다’며 칭찬했던 해당 영상은 실제 광고로 제작됐고, 이젠 더 많은 지인이 “옆모습만 보고도 너랑 아기인 줄 알았다”며 연락해 온다고 한다. 나씨는 “생각보다 큰 상금(롯데상품권 100만원)도 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마침 아이 방에 놓을 침대가 필요해서 백화점에서 좋은 침대를 구입했고, 덕분에 아이가 꿀잠을 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31초 영상제’에서 우수상을 탄‘엄마랑 까아꿍’영상의 한 장면. /31초 영상제
엄마의 ‘까꿍’이 가장 큰 행복이었던 태서는 벌써 어린이집을 갈 만큼 성장했다. 지금 태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연’이다. 꽃이나 흙, 돌멩이, 나뭇가지 같은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라 숲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한다. 나씨는 “하원 후엔 공원에서 산책하며 개미, 달팽이, 지렁이, 콩벌레 같은 곤충들을 관찰하고 땅 파는 걸 즐기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태서가 자라는 만큼 엄마 나씨의 상황도 변했다. 당시 육아휴직 중이던 나씨도 1년 전 복직을 했다. 현재는 시부모님의 도움으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나씨는 “육아가 처음이라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다고 느낄 때도 많았지만 ‘이 시기는 다시 오지 않기에 후회 없는 육아를 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고, 그런 다짐이 지금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육아만큼 경력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시부모님은 퇴직 후 손자를 돌보는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저희 부부는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시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씨는 태서 덕분에 더욱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 나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동요를 배워 오고, 스스로 ‘선곡’을 해서 노래를 틀어 달라고 한다. 그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했다. “그 순간 일하며 받았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고, 그 즐거움 덕분에 또 내일을 살아가고, 그 모습을 다시 보려고 회사에서도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행복의 선순환을 그려 가는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나씨에게 ‘수상 비결’을 물었다. 그는 “아이와 엄마의 일상 속 행복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덕분인 것 같다”면서 친정엄마에게 ‘육아가 힘들다’고 하소연했을 때를 떠올렸다. “당시 엄마는 ‘딸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건 노력 없이 쉽게 얻을 수 없어. 힘든 만큼 값지고 소중하니, 그 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면 행복한 육아가 될 거야’라고 말해주셨어요. 처음엔 ‘우리 엄마 MBTI(성격 유형 검사)가 T(이성 중심)인가’ 싶었지만 나중엔 그 말이 가슴에 깊이 남았어요. 한 생명을 낳고 기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지만, 그만큼의 행복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이야말로 제 삶의 의미이고 원동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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