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 내 집 마련을 꿈꿔온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아파트 거래의 선택과 기준도 달라질 전망이다. 거래 가능한 부동산 조건 자체가 바뀌자, 중소형·실현 가능한 가격대 중심의 거래량이 증가했고 심리적 위축보단 자금 여건과 대출 가능 범위에 따른 선택 구조의 재편이 예측되서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발표 전 경기도 내 아파트 거래량은 1만1천321건을 기록하다, 대책 발표 후 3천364건으로 약 7천957건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 접근성과 직주근접 선호로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수원 영통구, 성남 분당구, 용 새희망홀씨 서류 인 수지구도 거래 급감과 동반된 가격 하락을 보였다. 도내서 거래량이 가장 많이 하락한 성남 분당구는 6·27 대책 전 중위 거래 가격 13억8천만 원·아파트 거래량 740건에서 대책 발표 후 중위 거래 가격 10억2천만 원·거래량 21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어 화성은 중위 거래 가격 5억8천400만 원·거래량 1천7건에 즉시대출 서 대책 발표 후 5억2천450만 원·294건으로 집계됐다. 분당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신모(30대) 씨는 "5년간 맞벌이로 모은 1억여 원을 밑천 삼아 7억 대 신축 아파트에 당첨됐지만, 은행에선 3억 남짓밖에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해 결국 계약을 포기했다"며 "실수요자에게 오히려 가장 가혹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허탈함을 드러냈다. 원하네 평택에 거주하는 박모(30대·여) 씨는 "대출 예상액이 2억 가까이 줄면서 잔금 납부가 불가능해져 숨가쁘게 준비한 계약을 포기해야 했다"며 "주변에서도 포기·취소 사례가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공인중개사들도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실감한다는 목소리다. 수원 이의동 소재의 한 공인중개사 원룸보증금대출 현모(50대·여) 씨는 "대출 규제 발표 다음날 계약서를 작성한 매물 2건이 취소됐다"며 "잔금 치를 자금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진 것이다. 문의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김모(50대) 씨는 "이전까지 집 보러 오던 고객이 많았는데, 요즘은 대출이 잘 안 나와서 계약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보험설계사 실업급여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실 랩장은 "6·27 대책 이후 대출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자금 마련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이 줄어들면서 조정 가능한 금액대의 아파트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될 경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종전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을 것이고,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금력에 맞춰 아파트를 거래해야 하니 수요자들의 선택 구조는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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